
한강대교 한가운데 자리한 노들섬은 2005년 서울시에 매입된 이래 다양한 사업과 이용계획이 추진되어 왔던 장소다. 2005년 ‘예술섬’ 조성 계획이 처음 수립되었고, 2012년에는 도시 농업을 위한 텃밭으로 임시 활용되었으며, 2019년에는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거점을 표방하는 ‘노들꿈섬’으로 재개장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혁신방안」 시범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6가지 기본 구상을 충족할 국제설계 공모를 지명설계 방식으로 개최했다. 정림건축은 덴마크 기반 설계사무소인 BIG와 협업해 공모에 참여했다. 설계안의 목표는 노들섬의 기반 시설을 재구상해 이곳이 해안 너머 서울의 등대로써 거듭나도록 하는 데 있었다. 고속도로가 만든 균열, 협소한 프로그램, 간헐적인 홍수로 가로막히던 노들섬의 잠재력을 일깨우고자 했다.
높은 플랫폼에 올라서면 고속도로의 소음은 사라진다. 차양과 레인 스크린(rain screen), 캐노피는 고속도로 교차로이자 새로운 섬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섬의 환경에 적응한 구조물들은 미디어 월이 되기도, 공연장과 카페를 수용하기도 하며 기존 건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는 섬에 착륙한 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으로 자리매김한다. 보행로들은 서로 갈라지고 만나며 생물다양성으로 풍요로운 야외 공간을 직조하고, 건축과 조경은 한데 어우러져 분열을 메운다. 부유하는 섬 속에서 사람들은 숨겨진 보석을 찾아다니며, 매일의 석양을 배경으로 황홀한 순간을 경험한다. 노들섬은 건축이 정주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적 종착점이자, 홍수와 환경 오염에 맞서 생태다양성을 되살리는 체험적 경관으로서 미래에 영감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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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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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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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공공,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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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연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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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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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10,626.17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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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10,637.90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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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지상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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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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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BIG(Bjarke Ingel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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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IG
한강대교 한가운데 자리한 노들섬은 2005년 서울시에 매입된 이래 다양한 사업과 이용계획이 추진되어 왔던 장소다. 2005년 ‘예술섬’ 조성 계획이 처음 수립되었고, 2012년에는 도시 농업을 위한 텃밭으로 임시 활용되었으며, 2019년에는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거점을 표방하는 ‘노들꿈섬’으로 재개장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혁신방안」 시범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6가지 기본 구상을 충족할 국제설계 공모를 지명설계 방식으로 개최했다. 정림건축은 덴마크 기반 설계사무소인 BIG와 협업해 공모에 참여했다. 설계안의 목표는 노들섬의 기반 시설을 재구상해 이곳이 해안 너머 서울의 등대로써 거듭나도록 하는 데 있었다. 고속도로가 만든 균열, 협소한 프로그램, 간헐적인 홍수로 가로막히던 노들섬의 잠재력을 일깨우고자 했다.
높은 플랫폼에 올라서면 고속도로의 소음은 사라진다. 차양과 레인 스크린(rain screen), 캐노피는 고속도로 교차로이자 새로운 섬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섬의 환경에 적응한 구조물들은 미디어 월이 되기도, 공연장과 카페를 수용하기도 하며 기존 건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는 섬에 착륙한 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으로 자리매김한다. 보행로들은 서로 갈라지고 만나며 생물다양성으로 풍요로운 야외 공간을 직조하고, 건축과 조경은 한데 어우러져 분열을 메운다. 부유하는 섬 속에서 사람들은 숨겨진 보석을 찾아다니며, 매일의 석양을 배경으로 황홀한 순간을 경험한다. 노들섬은 건축이 정주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문화적 종착점이자, 홍수와 환경 오염에 맞서 생태다양성을 되살리는 체험적 경관으로서 미래에 영감을 제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