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울렛으로 대표되는 가산동 쇼핑몰 지구는 이제 3라운드에 들어섰다. 국내 아울렛 매출 1위 W몰과 2, 3단계 확장을 통해 최대 규모로 성장한 마리오 아울렛, 그리고 2013년 3월 ‘하이힐 아울렛’이 개장하면서 가산동은 국내 최고 아울렛 매장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격전지로 변모했다.

마리오 사거리를 서로 마주보며 형성된 아울렛 세 곳 중 하이힐 아울렛은 유일하게 전면의 진입 광장을 가진다. 이러한 공공에 대한 배려와 태도는 공장 창고에서 출발, 변형되어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에 주변 경쟁 시설들과 달리 ‘하이힐’만의 보다 큰 상업적 가치와 차별화된 특성을 가지기 위함이다. 전면 광장에 들어서면 옷의 섬유 조직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한 다미에(damier, 프랑스어로 격자 무늬) 패턴의 진입부와 마주하게 된다. 패턴의 입체적 변형은 빛과 그림자의 다채로운 변화를 통해 깊은 계곡으로 흐름을 이끈다. 역동적인 형태의 주 출입구 캐노피는 흐름을 받아들이는 입구를 나타내는 동시에 전면 광장을 서포트하는 기능을 한다.

‘하이힐’에는 대형 이벤트 홀을 중심으로 문화시설(Multiplex Cinema)과 전문 식음료 공간(F&B), 외부 휴게 공간이 연계된다. 그 위에 위치한 업무시설은 사람과 패션의 흐름을 부드럽게 끌어안는 곡면 디자인으로 주변 건물들의 경직된 이미지와 대비되는 열린 조망의 밝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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