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는 1919년 설립된 경성방직 공장을 대형 복합시설로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다. 공장 일대는 공업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주변으로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자리잡았고, 1960년대에 영등포는 강남과 함께 서울의 부도심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기존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상업시설이나 아파트가 들어섰다. 1990년대 말 서울 부도심권 개발계획으로 경성방직 부지를 포함한 영등포 일대에 복합상업용도 개발이 추진되었다. 경방은 2000년부터 복합쇼핑사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 경방의 가장 큰 자산인 영등포 공장 부지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경방필 백화점 리모델링을 기본으로 부지 전체에 쇼핑몰을 짓는 사업을 진행했다.

정림건축은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시장조사와 사례 답사, 마스터플랜을 포함하는 완성 단계까지의 설계 과정에 참여했다. 2000년대에 들어 국내에 대형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상업적 논리로 접근해 실패한 사례들이 많았다. 이에 정림건축은 엔터테인먼트와 식음, 상업 위주인 기존 복합상업시설에 도입된 개념인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에 라이프스타일을 추가한 UELC(Urban Entertaining Lifestyle Center)를 제안했다.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호텔, 대형서점, 마트, 임대 오피스로 구성된 타임스퀘어는 단일 목적 없이 이용객들이 하루 종일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

기사

• [C3] 걸음이 흐르고 시간이 쌓이는 광장

아카이브

• 정림 피플앤웍스 타임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