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여의도는 정치, 금융, 문화의 중심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지구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로 들어서기 시작한 IFC몰과 파크원 등의 마천루 사이에서도 신한금융투자타워는 남다른 조형감으로 그 존재감을 지켜온지 오래다. 사업 대상지는 여의도공원과 여의대로를 면해 있으며, 여의도역 도보 5분 이내에 자리해 업무 시설로서는 최상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변화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도 고유한 가치와 역사성을 지켜온 건축물이 갖는 오브제로서 갖는 상징성과 장점을 특화하고자, 보존하는 원형과 수직으로 증축되는 건축물 사이 극명한 대비에서 오는 긴장감을 통해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건물은 각각 저층부인 ‘해자(moat)’, 로비인 ‘기단(podium)’, 원형 건축물인 ‘성(castle)’, 수직 증축부인 ‘전망대(watchtower)’ 등의 4개 파트로 구분해 보존 및 증축이 모두 상징적인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저층부 상업가로를 활성화하는 입체적인 산책로와 지하까지 연결되는 선형 랜드스케이프를 계획하고(해자), 로비와 어메니티를 특화하면서 개방성을 확보해 접근성과 인지성을 높이고 녹지 보행 공간 및 진입 동선 변경 계획으로 이용자의 경험을 개선했다(기단). 오피스 기준층의 가치를 결정하는 전용 면적도 코어 추가 없이 최대로 확보하면서 여의도공원 조망을 고려했으며(성), 수직 증축부는 커튼월 계획으로 조망을 극대화하면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꾀하는 편심 코어 계획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했다(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