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에 위치한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주변 자연환경과 더불어 청소년 문화시설로서의 공공성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획되었다. 청소년 문화는 늘 새롭고 기성세대와는 차별되는 독립적인 영역을 지니는 하나의 문화이며, 정형화 될 수 없는 존재라는 특성을 갖는다. 그것은 자유로움, 다양함, 속도감 같은 여러 가지 특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본 수련관이 이러한 다양성들을 생활 속에서 잘 담아낼 수 있도록 하였다. 청소년 문화의 독특한 성격과 표면이 다채로운 경사지의 특성은 건물의 형태를 하나로 규정짓지 않으면서 변화있는 공간과 형태를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

청소년 수련관은 크게 체육관과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문화시설이라는 두 가지의 기능으로 구성된다. 경사지에 위치한 부지의 특성은 두 가지의 기능을 단면적으로 분리하여, 산중턱의 경사지에 위치한 문화시설이 조용한 휴식처로서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불규칙한 경사지의 전체 구조에서 규칙적으로 분절된 수련관은 그 사이 공간 속으로 자연환경을 끌어들여 학습과 교류, 문화 등의 활동을 내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자유로움이 잘 표현되고 있는 옥외데크, 중정 등 건축물의 개방적 공간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건물 내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용자 중심의 계획과 녹지공간, 놀이공간, 휴식공간 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