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디리플러스

Piccadilly Plus Building

한국 근대사 격변의 중심지였던 종로3가에 위치한 대지는 적층된 시간만큼 다양한 도시 사회적 층위를 내포하고 있다. 피카디리 대극장 재건축은 거리와 건물 사이 틈,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도시적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과거 사이로 삽입될 새로운 것이 시공간과 맺을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초기 디자인 개념의 출발점이 되었다.

피카디리 플러스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2개관이었던 극장을 멀티플렉스 8개관으로 변모시키고, 상부에 복합 시설이 입점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소로서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거리를 따라 흐르며 진입하는 동선을 중심으로, 건물 남측면에 분절된 유리 매스를 두어 이것이 도시 내 오브제이자 이정표로 역할하기를 기대했다. 이 투명한 매스는 종로 거리가 만드는 틈 사이로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또한 피맛골로 이어지는 도시 구조에 상응해 과거와 현대 사이 간극을 줄인다. 북측으로는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위치시켜 색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내외부 공간의 모호한 성격은 이용객의 자연스러운 진출입을 요하는 상업 시설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제는 경계가 흐릿해진 과거 땅을 유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유리 매스 바깥의 지하철부터 극장에 이르는 지하 동선은 지상부로 이어지고, 이 흐름은 고층으로 이어지는 건물 내부 수직 동선으로 치환된다. 어려운 대지 여건을 극복하며 기나긴 시공 기간을 거친 피카디리 극장이 과거 명성에 어울리는 새로운 장소성을 형성해 가길 바란다.

기사

  • 상태

    준공

  • 발주

    건원기업㈜, ㈜피카디리극장

  • 용도

    문화

  • 설계연도

    2000

  • 준공연도

    2004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 대지면적

    3,768.60m2

  • 연면적

    31,684.87m2

  • 건축면적

    2,255.51m2

  • 규모

    지하 7층, 지상 9층

  • 참여

    [설계] 박승홍, 한홍섭, 김연출, 명재범, 박창희, 설형진, 심상보, 장민구, 장인철, 전신영

    [감리] 김경수, 안중철, 이정남, 추영래

한국 근대사 격변의 중심지였던 종로3가에 위치한 대지는 적층된 시간만큼 다양한 도시 사회적 층위를 내포하고 있다. 피카디리 대극장 재건축은 거리와 건물 사이 틈,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도시적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과거 사이로 삽입될 새로운 것이 시공간과 맺을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초기 디자인 개념의 출발점이 되었다.

피카디리 플러스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2개관이었던 극장을 멀티플렉스 8개관으로 변모시키고, 상부에 복합 시설이 입점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소로서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거리를 따라 흐르며 진입하는 동선을 중심으로, 건물 남측면에 분절된 유리 매스를 두어 이것이 도시 내 오브제이자 이정표로 역할하기를 기대했다. 이 투명한 매스는 종로 거리가 만드는 틈 사이로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또한 피맛골로 이어지는 도시 구조에 상응해 과거와 현대 사이 간극을 줄인다. 북측으로는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위치시켜 색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내외부 공간의 모호한 성격은 이용객의 자연스러운 진출입을 요하는 상업 시설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제는 경계가 흐릿해진 과거 땅을 유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유리 매스 바깥의 지하철부터 극장에 이르는 지하 동선은 지상부로 이어지고, 이 흐름은 고층으로 이어지는 건물 내부 수직 동선으로 치환된다. 어려운 대지 여건을 극복하며 기나긴 시공 기간을 거친 피카디리 극장이 과거 명성에 어울리는 새로운 장소성을 형성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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