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연구소는 자동차와 관련된 친환경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연료전지, 배기, 재활용 등에 관한 미래지향형 자동차의 연구를 통해 미래 기술을 현실로 앞당기는 연구소다. 세계적인 5대 자동차 회사(Big 5)를 목표로 미래 첨단 자동차 기술의 앞선 개발이 시장 선점의 사활이라는 관점에서, 건축주는 환경기술연구소 출범과 아울러 그 연구소의 이미지 또한 미래지향적이길 원했다. 이곳에 상주하는 연구원들은 자기 분야의 실험실과 팀별 사무공간을 한 건물에 별도로 요구했다. 프로그램상의 개방적인 사무 공간과 폐쇄적인 실험 공간이 서로 조화롭게 병치되면서도 세련됨과 중후한 이미지를 갖도록 의도했으며, 그 중간에 아트리움을 배치해 상이한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분리 및 연결하고자 했다.

산과 녹지가 병풍처럼 휘감고 있는 대지는 남쪽으로 고요한 저수지가 보이는 여구단지 초입에 자리한다. 건축물이 뒷산과 저수지 사이를 끊어버리지 않고 서로 어울리도록 돕는 연결자적인 성격을 지녔으면 하는 의도로 산, 땅, 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환경기술연구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건축물 자체에도 친환경 요소가 LCC(Life Cycle Cost)에도 효과를 주고자 아트리움을 통한 자연환기, 더블 스킨(double Skin)을 통한 공조부하절감, 옥상 정원 및 수공간을 이용한 사용자들의 쾌적성(amenity), 광선반을 이용한 간접 채광,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진공변기를 통한 생활용수 절감 등의 최첨단 건축기술을 함께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