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크리스탈스퀘어는 장교제12지구 도시환경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건립된 업무 시설이다. 장교12지구는 1973년 도심재개발구역지정 이후 세부시설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던 장교 구역의 유일한 미시행지구로, 인근 장교지구의 도심재개발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민간 개발사업으로 추진되었다. 대지는 청계천에 면해 있고 남산의 좋은 조망을 지닌 한편 동서로 들어선 고층 오피스 빌딩숲과 청계천 공구상가 사이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의 북향과 음영진 가로변을 극복하고 건축적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조형성과 콘셉트를 부여하고자 했다.

심플하고 단순한 매스 구성으로 대지에서 가질 수 있는 볼륨을 최대치로 확보하면서, 입면이 온전히 드러나는 북측면과 서측면에는 밝은 색의 세라믹 패널과 개방된 유리면을 적용해 북향에 대응하면서 오피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1, 2층은 열린 매스로써 공공을 배려할 수 있는 디자인이 되도록 고려했다. 수표교로 대표되는 장소의 상징성과 기업의 브랜드 상징성,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실현하고자 고민했던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