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자신들의 빌딩이 주변 건물들과 차별되어 부각되기를 원했다. 또한 그곳에는 상업건축물들이 들어서는 가로변의 속성상 제각각 개성과 형태를 지닌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두 가지의 접근방법으로 수렴된다. 주변 컨텍스트의 해석에 의한 접근과 건물자체의 형태적 순수성에 의한 접근.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대지의 성격상 후자의 방법이 결정되었다.
우리는 도시의 가로변에서 밝게 빛나는 ‘유리의 덩어리’를 구축하려고 했다. 그것은 마치 1914년 독일공작연맹 전시회(Werkbund Exhibition, Cologne, Germany)에서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에 의해 선보인 유리의 집(Glass House)과도 같은 형식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주목한 것은 유리의 물성이다. 유리는 빛의 투과, 굴절, 반사의 속성을 갖고 있다. 즉 유리표면과 관찰자의 시선의 각도에 따라 표면 반대편의 객체가 투과되어 보일 수도 있고, 반사될 수도 있으며, 빛의 굴절 현상에 의하여 투영된 객체의 환영(illusion)이 발생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만으로는 이러한 효과를 얻기 힘들다. 투명성은 불투명성과 서로 대비되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콜린 로우(Colin Rowe)는 건축의 투명성에 관해 물질적 투명성과 현상적 투명성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투명성의 속성을 통합하여 보여주고자 하였다. 투명유리의 물성을 드러내어 물질적 투명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불투명유리를 사용하여 현상적 투명성을 획득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조직된 건축물의 표면은 주변의 경관을 반사, 굴절시키거나 내부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낸다. 즉, 투명과 불투명의 균질적인 복합적 구성에 의해, 주변 형상의 반사 및 굴절, 내부모습의 투과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구축되는 ‘유리의 덩어리’가 된다.
본 건물은 설계, 감리, 시공에 이르는 건축의 전반적 과정을 통합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에 의해 완결되었다. 건축주와 설계자 의도의 실제적이고도 완벽한 실현에 의해 건축물의 완성도를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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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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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연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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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연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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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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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497.30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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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963.03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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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291.28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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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지하 2층, 지상 10
건축주는 자신들의 빌딩이 주변 건물들과 차별되어 부각되기를 원했다. 또한 그곳에는 상업건축물들이 들어서는 가로변의 속성상 제각각 개성과 형태를 지닌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두 가지의 접근방법으로 수렴된다. 주변 컨텍스트의 해석에 의한 접근과 건물자체의 형태적 순수성에 의한 접근.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대지의 성격상 후자의 방법이 결정되었다.
우리는 도시의 가로변에서 밝게 빛나는 ‘유리의 덩어리’를 구축하려고 했다. 그것은 마치 1914년 독일공작연맹 전시회(Werkbund Exhibition, Cologne, Germany)에서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에 의해 선보인 유리의 집(Glass House)과도 같은 형식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주목한 것은 유리의 물성이다. 유리는 빛의 투과, 굴절, 반사의 속성을 갖고 있다. 즉 유리표면과 관찰자의 시선의 각도에 따라 표면 반대편의 객체가 투과되어 보일 수도 있고, 반사될 수도 있으며, 빛의 굴절 현상에 의하여 투영된 객체의 환영(illusion)이 발생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만으로는 이러한 효과를 얻기 힘들다. 투명성은 불투명성과 서로 대비되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콜린 로우(Colin Rowe)는 건축의 투명성에 관해 물질적 투명성과 현상적 투명성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투명성의 속성을 통합하여 보여주고자 하였다. 투명유리의 물성을 드러내어 물질적 투명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불투명유리를 사용하여 현상적 투명성을 획득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조직된 건축물의 표면은 주변의 경관을 반사, 굴절시키거나 내부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낸다. 즉, 투명과 불투명의 균질적인 복합적 구성에 의해, 주변 형상의 반사 및 굴절, 내부모습의 투과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구축되는 ‘유리의 덩어리’가 된다.
본 건물은 설계, 감리, 시공에 이르는 건축의 전반적 과정을 통합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에 의해 완결되었다. 건축주와 설계자 의도의 실제적이고도 완벽한 실현에 의해 건축물의 완성도를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