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역세권 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역삼동 W 업무시설은 원익그룹의 첫 번째 서울 사옥으로 신사업 부문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사무 공간인 동시에 원익그룹의 핵심 가치인 ‘자유, 소통, 행복’을 건축적으로 승화시킨 브랜딩 공간으로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사용자 및 라이프스타일의 다양성과 일상의 흐름을 건축적으로 반영한 “머물면서 일하고 싶은 오피스”를 제공하고자 했으며, 개발 밀도가 높은 도심에서 자연 환경과 휴식 공간을 찾기 어려운 점에 주목해 이를 ‘오피스 어메니티(office amenity) 공간’으로써 건물 내부로 깊숙이 관입시키며 자연과의 정서적 연결을 꾀하는 “수직 산책”을 제안했다.

수직 산책은 ‘실내의 편안함을 갖춘 진정한 산책로(Genuine Promenade with Indoor Comfort)’라는 콘셉트로, 각 층마다 실내조경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를 담고 있으며 집중과 협업을 유도하는 공간들로 구성된다. 이 수직 산책로는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을 적극 반영해 원익그룹 구성원들의 창의적 자극을 촉진하고 서로가 함께 만들어가는 심리적 회복이 공존하는 입체적 환경으로 계획했다. 동시에 전면도로와 면해 있는 입면 요소로 드러내어 강남역 이면도로의 단조롭고 삭막한 가로환경에 원익그룹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차별화된 도시 풍경을 제공한다. 도심 속 자연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업무 환경으로, 역세권 오피스 개발 사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