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4가지 방향성

Industry 4.0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
도약의 기회로

‘도구’를 넘은 ‘방식’의 변화


건설산업은 전통적으로 타 산업군에 비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가장 더딘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현장 중심의 노동 집약적 성격과 파편화된 공급망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도는 견고했던 건설과 건축 설계 분야의 문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숙련공 부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탄소 중립 요구, 그리고 더욱 복잡해지는 건축물의 요구 성능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더불어 AI의 등장은 문제 해결의 시기를 한 층 앞당겼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다양한 변수를 효율적으로 통제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반복 작업을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해 냅니다. 디지털 전환은 고도화된 생산성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의 시간을 열었습니다. 건축설계 분야도 변곡점을 만들고, 시대의 한계를 넘어 도약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정림건축은 이제까지 수행해 왔던 익숙한 방식과 과정에 질문을 던지며,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구의 변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건축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4가지 방향성을 제안합니다. 4가지 방향성을 출발점으로, 더 나은 건축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자료. 안성우 건축가 (정림건축 뉴테크SU 리더)
편집. 정림건축 브랜드팀

01 BIM

단순한 3D 모델링을 넘어 ‘정보의 통합 플랫폼’으로

설계 업무의 디지털화, 그 중심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존재합니다. BIM은 단순히 2D 도면을 3D 형상으로 전환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건축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최선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즉, BIM을 건축물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시공, 그리고 유지보수(FM)에 이르는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담는 ‘플랫폼’으로 정의합니다.
BIM 데이터의 체계적인 축적과 활용은 설계 품질의 표준을 한 단계 높이고, 실무와 결정 과정에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뢰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1. 협업의 효율화
    건축, 구조, 기계, 전기 등 공종 간의 간섭을 사전에 체크하여 설계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1. 데이터의 연속성
    설계 단계의 데이터가 시공 견적과 공정 관리로 단절없이 이어지는 통합 파이프라인의 구축을 추구합니다.

02 친환경 설계

직관의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과거의 친환경 설계가 디자이너의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했다면, DT 시대의 친환경 설계는 명확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합니다. 프로젝트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고도화된 환경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건축주에게 객관적인 신뢰를 주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림의 철학을 구체적인 기술로 구현합니다.

  1. 정량적 분석
    대지의 기류, 일조량, 빛반사, 에너지 성능 등을 수치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배치와 형태를 도출합니다.
  1. 근거 중심 디자인
    “왜 건물의 형태가 이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수치와 에너지 효율이라는 합리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03 Computational Design

복잡성을 제어하는 ‘알고리즘의 힘’

현대 건축물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건축가에게 다양한 대응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수용하면서도 시공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Computational Design의 도입은 필수입니다. 알고리즘 기반의 Parametric Design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단순 반복적인 수정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과 디자인 퀄리티 향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프로세스입니다.

  1. 실시간 피드백과 유연한 수정
    매개변수를 조정하여 전체 모델의 형상을 실시간으로 제어합니다. 이는 수많은 설계 대안을 즉각적으로 검토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강력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1. 정합성 및 데이터 기반 효율성
    외벽 패널이나 구조 부재의 형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시공 오차를 최소화하는 정교한 3D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04 설계 자동화와 AI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Smart Partner’

단순 반복과 규칙 기반의 설계 업무는 자동화 툴과 인공지능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AI를 디자이너의 능력을 확장해 주는 보조재로 활용합니다. AI의 도입으로 설계 기간을 단축하고, 익숙한 시선으로는 발견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설계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1. Generative Design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은 초기 컨셉 형성 및 건축 시각화 제안에 도움을 줍니다. 더 나아가 대지 조건과 법규, 용적률 등의 제약 조건을 학습하여 도출된 규모 검토 대안(Mass Study, 주차 배치, 면적표 등)을 순식간에 제안합니다.
  1. 최적의 의사 결정
    디자이너는 AI가 제안한 수많은 선택지 중 최적의 안을 선별하고 발전시키는 고도의 의사 결정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변화의 본질

‘Tool’이 아닌 ‘Process’에 있다

정림건축이 추구하는 DT의 종착점은 단순히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화려한 기술을 과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변화의 핵심은 ‘어떤 툴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느냐’, 즉 Work Process의 근본적인 혁신에 있습니다. 디지털 도구들은 팀의 장벽을 허물고, 모든 이해관계자 사이에 데이터가 투명하게 흐르는 소통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사고하고, 클라우드와 디지털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이상적인 Digital Transformation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림건축은 기술 기반의 건축설계를 통해 ‘건강한 공간 환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세상’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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