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은 정림에서 근무하는 30년 동안 계속 진화했다. 처음에는 예쁜 집을 디자인했고, 그다음에는 건축물 이용자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었고, 최근에는 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이용자의 행동과 사고를 진보시키는 건축에 관심을 두었다. 건강한 건축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가 건축가로 존재하는 이유다.
하지만 건축설계는 팀 작업이다. 탁월한 역량을 가진 개인보다 소통능력과 팀워크가 좋아야 질 좋은 작품을 만든다. 건축은 개인의 창의력이 필요하지만, 건축물을 실현하는 건 시스템이다. 각 팀이 수행한 지식과 경험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사례를 만들고, 창의적인 젊은 디자이너와 경험 많은 선배의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낸다면 건강한 건축과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더불어 성장하고 좋은 시스템으로 지속 가능한 안정된 조직, 정림이 꿈꾸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