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빛교회는 토론토에 1984년 창립된 한인교회이다. 이민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교회성장에 따라 새성전 건축을 준비하고 Toronto의 인접도시인 Missisauga에 방대한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였다. 부지는 Derry road와 Professional Court라는 간선도로에 면해 있고 배후에 Wildwood Park에 인접하고 있어 천혜의 매력을 가진 땅이다.

이런 조건으로 교회의 뒷마당은 부지경계를 넘어서서 Wildwood Park까지 시야와 활동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대지조건상 특이한 점은 무엇보다도 대지로 진입하면서 건물을 바로 마주하지 않고 약 70~80m의 거리를 두고 원경으로 바라보면서 진입하고 그 배후에는 공원의 키높은 나무들이 배경으로 자리한다는 점이다. 해서 건물은 넓은 수평선의 나무 열과 같이 띠를 이루고 그 띠의 정점에 교회의 이미지를 담아두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래서 건물의 띠는 동선의 축이 되기도 하고, 앞마당과 뒷마당이 연결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자연의 땅과 그축을 같이 하는 벽이 되기도 한다.

간선도로를 향하는 본당은 강대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회중석의 평면개념을 가장 명쾌한 매스로 결정짓고 부속의 기능과 결합시켰다. 본당의 매스는 대지 주변에서 상징적인 조형으로 교회의 이미지를 발산하고 빛이라는 교회의 이름을 건축적으로 담아둘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사용자들이 요구한 실 구성과 그 범위 안에서 제한된 건축예산을 조율하기 위해 긴 시간 건축주와의 대화가 필요했다. 따라서 최소한의 공용면적과 설비, 경제적인 구조시스템과 마감재 선정이 설계의 필수적 조건이 되었다. 오히려 이런 이유로 설계는 담백하고 성의 있게 진행된 듯 하다. 다만, 설계가 진행되면서 담아내려 했던 한국적인 공간이 퇴색되고 700여 대에 이르는 주차 요구사항이 대지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조경구성에 한계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