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은 반세기 동안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 현대 건축을 이끌어왔습니다.
1960–1970년대

1967. 6.
정림건축연구소 설립
김정철, 김정식 두 명예회장이 공동 설립한 정림건축은 1967년 6월 17일 ‘정림건축연구소’로 출발했다. 을지로 단층 기와집에서 4명의 직원과 함께 시작했지만, 이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설계 조직은 금세 30여 명으로 확대되었다.
정림건축연구소의 창립 이념
첫째, 우리는 현대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국가발전과 환경개선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한다.
둘째, 우리는 조직적으로 종합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기술혁신과 완벽한 토털 디자인을 수행한다.
셋째, 우리는 부단한 기술개발과 축적 도모로 기술수준을 국제화하고 나아가 국위선양, 외화 절약 및 획득을 목적으로 한다.

창립자 김정철, 김정식
김정철은 1932년 평양 태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종합건축에서 일했으며 산업은행 주택사업기관 ICA 기술실을 거쳐 한국은행 영선과에서 건축 실무를 익혔다. 김정식은 1935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충주비료와 진해비료에서 실무를 익히고 1966년 건축사 면허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1967년 정림건축연구소를 창립한다.

1970. 2.
중구 북창동 삼옥빌딩으로 이전
북창동 삼옥빌딩으로 이전하여 서울대 관악캠퍼스 본관(1973), 외환은행 본점 현상설계 당선(1973), 삼양사 본사(1974)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외환은행 본점 현상설계 당선을 계기로 조직 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한 정림건축은 해외 건축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단초를 마련했다.

1971
정림건축으로 개칭

1973
외환은행 본점 현상설계 당선
1973년 외환은행 본점 현상설계는 사무소 성장의 발판이 된 프로젝트로, 정림건축뿐 아니라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에서도 주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외환은행 본점 신축은 1970년대 추진된 대표적인 초기 도심재개발 사업으로서, 도심재개발의 시범 사업이자 이후 지어지는 은행 본점 건축의 시작이었다. 고층부 사무실과 저층부 영업장으로 분리한 유형은 국내 금융사 사옥의 모델이 되었으며, 외환은행에서 시도한 입면 구성은 정림건축의 여러 고층 오피스 유형의 모태가 되었다. 외환은행 본점은 은행 본점의 전형을 마련하였다고 평가받는 대형 프로젝트로, 정림건축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건축계에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1973. 10.
㈜정림건축 법인 등록
‘㈜정림건축’으로 법인을 등록하면서 건축 전 분야의 전문가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했다. 건축, 구조, 기계, 전기, 방제, 조경, 환경에 이르기까지 토털 디자인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1975. 12.
종로구 연건동 사옥으로 이전
정림건축은 창립 8년 만에 종로구 연건동에 사옥을 신축하여 연건동 시대를 열었다. 당시 6개부(계획부, 설계부, 설비부, 특별사업부, 감리부, 총무부)에 10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980년대

1981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설계
정림건축은 1980년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앙도서관, 법정대학관과 2005년 공학관까지 여화여자대학교에만 22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 탁월한 작업 수행 능력은 이화여자대학교와 30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1985
국내 최초 CAD 시스템 도입
미국 건축설계사무소에 직원을 파견해 견문을 넓히고 자료를 얻는 방식으로 세계 건축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던 정림건축은 미국에서 시그마3(CAD 시스템)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1985년 25만 달러를 지불하고 국내 건축설계사무소 최초로 CAD 시스템을 도입했다.
25만 달러는 당시 시세로 2억 원이 넘는 금액이었고, 정림건축 전체 직원 130명의 석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시스템 도입 초창기에는 프레젠테이션용 투시도 제작 등에 활용되었다. 사람의 손으로 그려낸 투시도가 아닌 컴퓨터가 그려낸 새로운 모습의 투시도는 건축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CAD 시스템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본격적인 활용이 어려웠는데, 정림건축은 한글 완성형 글자 전체를 CAD로 그려서 활용하는 등 자체적인 방식을 강구하여 CAD 시스템의 활용을 지속적으로 도모했다.

1985
한국종합무역센터 준공
서울 강남 중심에 자리한 한국종합무역센터는 1980년대 당시 한국의 세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정림건축과 일본 니켄세케이가 합작 설계한 연면적 10만 7천 제곱미터 규모의 사무, 호텔, 국제회의, 전시, 출입국 관리, 쇼핑 등과 같은 이질적인 기능들을 동시에 수용하도록 계획된 복합기능공간이다. 당시에는 국제무역과 관련된 활동 및 88 서울올림픽 연계 행사를 중점적으로 수용하도록 했으나, 향후의 사회경제적 변화 또한 고려하여 융통성 있고 유연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1987
국내 최초 표준 디테일 『건축상세』 발간
정림건축은 ‘카피레프트’(copyleft)의 정신을 실천하는 곳이다. 지적재산권, 즉 ‘카피라이트’(copyright)를 강조하기보다는 지적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건축상세』(정림디테일집)는 설계본부에서 사용하는 표준 상세도를 발간한 것으로, 국내 건축계 최초의 표준 상세도 출판이다. 『건축상세』는 정림건축의 노하우를 타 설계사무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했으며, 훗날 한국 건축기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1987. 3.
전문기술용역업(건축기계설비, 건축전기설비) 등록
정림건축은 건축에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동 설계, 조직 설계를 하는 ‘토털 디자인’을 추구했다. 토털 디자인은 안전하고 완벽한 건축, 건축주와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건축을 하겠다는 정림건축의 이상을 담고 있는 개념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을 팀으로 정림건축 내에 둠으로써 설계 초기부터 조직적으로 전체를 함께 검토하고 협의해 보다 질 높은 설계안을 완성하자는 것이었다. 1987년 전문기술용역업(기계, 전기설비) 등록은 이러한 토털 디자인 실현을 위한 체계 구축의 일환이었다.
1987. 11.
정림건축 작품집 『정림건축 1967 – 1987』 발간
정림건축 20주년을 맞이하여 20년 동안의 작품을 담은 작품집을 발간했다. 정림건축 최초의 작품집으로서, 작품집에는 총 47개의 프로젝트가 실렸다. 47개 작품에 대한 내용 외에 김정철, 김정식 명예회장과의 대담, 전·현직 임직원들의 글, 건축계 인사들의 글이 실렸다.

정림건축 1967-1987: 정림건축 20주년 작품집
발행연도. 1987년
발행처. 산업도서출판공사
지은이. ㈜정림건축
편집위원. 김창일, 권도웅, 서기석, 최태용, 양진황, 방철린
편집. 양재인, 김영호, 이해욱, 오형기, 박원석
사진. 김영호, 정정웅, 임정의
1989. 5.
청와대 본관 및 춘추관 설계
정림건축이 쌓은 신뢰와 작업 역량은 국가 주요 상징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그중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이 대표적이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건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자연과 건축물의 관계를 고려하여 주변과 동화되는 깊이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

1989. 10.
건축시공감리전문회사 등록
1990년대

1992. 11.
인천국제공항 국제현상설계 당선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한 인천공항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한국적인 디자인, 한국적인 아이덴티티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국내 타 설계사무소와 1993년 2월 ㈜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를 등록했다.

1993. 5.
사보 『대청마루』 발간
국내 설계사무소 최초로 사보를 발간했다. 사보 『대청마루』는 임직원 소통 및 국내 건축계 소식과 담론의 창구 역할을 하며 다방면에 걸쳐 사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했다.

1994. 1.
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신고
1994. 2.
소방설비설계업 및 감리업 등록
1995. 8.
정림건축 연건동 구사옥 해체 이벤트
1975년에 준공된 6층 건물을 사용하고 있던 정림건축은 늘어나는 식구와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해 기존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사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런 의의를 살려 철거 예정인 사옥을 예술의 장으로 승화하여 ‘DE+RE CONSTURCTION’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가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과 함께 해체 이벤트를 펼쳤다. 이벤트는 당시 건축계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특히 설계사무소에서 이러한 기획을 했다는 점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
DE+RE CONSTRUCTION: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의 해체 삼중주
기간. 1995.8.12. – 8.20.
참여작가.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
전시기획. 김홍희
프로젝트 기획. 주식회사 정림건축

1995. 10.
국립중앙박물관 국제현상설계 당선
국립중앙박물관은 당대 대한민국 최대의 문화시설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로 국제건축가연맹(UIA) 공인 아래 치러진 국제현상설계 공모였다. 정림건축은 ‘복잡한 기능을 명쾌한 동선으로 잘 정리해 풀어내고 국가의 중요 공공건물로서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300여 곳이 넘는 국내외 건축회사를 제치고 당선되었다.
당시 아틀리에 건축가들이 도맡아 해온 주요 문화시설 현상설계에 대형 설계사무소가 단독으로 응모해 당선한 최초의 사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대한민국 대표 박물관의 위상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98. 8.
정림건축 연건동 신사옥 완공, 이전
1996년 8월, 창립 30주년을 앞둔 정림건축은 1975년에 준공한 6층짜리 사옥을 허물고 같은 부지 내 신 사옥 건립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장기발전계획 수립과 제2의 도약을 다짐하며 새로운 CI 제작 등의 작업에 착수했다. 1998년 8월, 외환위기의 어려움에도 연건동 신 사옥을 완공하여 입주했다. 이후 23년간 사옥으로 사용했다.

2000년대

2000
한국해비타트 설계 봉사 및 자원봉사 참여
정림건축은 2000년부터 꾸준히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기업철학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마스터플랜 작성, 무료 설계, 도면 지원 등 정림건축 임직원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이용한 설계봉사와 기술자문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책임감을 실천하고 있다.

2000. 12.
정림건축 연감집 제작
정림건축에서 1년 동안 진행한 작품을 모아 정림의 첫 번째 연감집 『Junglim Architecture Works 2002』를 발간했다. 매년 그 해의 작업 과정과 성과를 정리한 연감집 발간을 통해 디자인 문화를 선도하고, 정림건축의 새로운 비전과 다양한 작품 세계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했다. 연감집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발행했다.

2004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새병원 준공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새병원은 1,000개의 병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건축물로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는 규모의 시설이자, 국내 최초로 ‘메디컬 유비쿼터스’ 환경이 적용된 병원이다. 정림건축은 미국의 엘레베 베킷(Ellerbe Becket)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의료 설계의 모델을 창출했으며, 새병원의 상징성을 고려한 유연한 곡선의 파사드를 구현했다. 곡선 파사드는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2005. 3.
제1회 정림학생건축상 개최
정림학생건축상은 ‘세계화하는 한국성 건축을 위하여’라는 대주제 아래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정림건축에서 2009년까지 5회 진행하였고, 잠시 휴지기를 거쳐 2012년부터 정림건축문화재단이 리뉴얼하여 매년 이어오고 있다.
2009
타임스퀘어 준공
국내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부지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백화점을 대형복합시설로 재생하여 도시 주변부의 재중심화를 도모한 프로젝트다. 정림건축은 초기 단계부터 국내외 시장조사와 사례답사, 마스터플랜과 디자인 등 완성 단계까지 건축설계를 진행했다. 정림건축의 복합상업시설 프로젝트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타임스퀘어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쇼핑’이라는 개념을 통해 소비가 일상화된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공공공간의 모델을 제안했다.

2009. 4.
CM본부 신설
2009. 6.
중국 선양 현지법인 설립

2009. 6.
미션, 비전, 핵심가치 선포
창립 42주년을 맞이한 정림건축은 ‘건강한 공간 환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세상과 함께 한다’는 미션(Mission)과 ‘행복한 일터, 건강한 건축문화 집단, 닮고 싶은 회사’로서의 비전(Vision)을 마련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가치(Core Value)로 사람(Human), 신뢰(Trust), 함께(Teamwork), 탁월(Excellence), 리더십(Leadership), 열린 사고(Openness), 지속(Sustainability)을 선정했다.
2010년대

2010. 9.
정림건축 자재집 발간
정림건축 자재집 『Junglim Architectural Catalog』는 국내 건축자재 및 공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카탈로그가 없는 상황에서 설계실무에 사용한 건축자재에 대해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발간한 책자다. 정림건축만의 ‘카피레프트’(copyleft) 정신을 실천한 또 하나의 결과물로서, 국내 건축기술과 자재 및 공법의 표준화, 선진화에 기여했다.

2011
CM감리본부 통합
2011. 4.
정림건축문화재단 설립
정림건축문화재단은 한국 건축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립되었다. 건축의 사회적 역할과 건축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축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와 활발한 교류에 힘쓰며, 한국 건축문화의 균형 잡힌 매개자가 되기 위해 미디어, 출판, 연구, 교육, 포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림건축문화재단 웹사이트
2011. 7.
베트남 호치민 현지법인 설립

2015. 2.
정림건축 리더십 과정 시행
건강한 철학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업계 선도 기업의 역할을 수행해 온 정림건축은 점차 다변화, 전문화되어 가는 사회구조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기획된 5가지 단계별 리더십 과정은 구성원 개인이 스스로 건강한 철학을 지니고, 구성원 간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를 이루어 훗날 역량 있는 리더로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6. 9.
스타필드 하남 준공
국내 신세계와 미국 쇼핑 전문회사 터브먼(Taubman)의 공동투자로 만들어진 스타필드 하남은 인접 지역의 자연경관을 모티브로 한 대형 쇼핑몰이다. 단일 건물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주목을 받기도 한 스타필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제안된 실내 도시공간이다. 미국의 쇼핑몰이 주는 여유로움과 동남아시아의 호텔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국적인 전망 및 워터파크 등의 요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체류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여가문화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했다.

2016. 11.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국제현상설계 당선
국립박물관단지는 세종시에 총 5개 박물관과 2개 통합시설을 집약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박물관 단지다. 국내외 유수 설계사무소가 참여한 마스터플랜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정림건축과 캐나다의 오피스 오유(Office OU)의 공동안 ‘세종 뮤지엄 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가 당선되었다.
당선안은 단지 전체를 명료한 격자형으로 재조직하고 단지와 도시, 자연의 접점의 밀도를 각각 다르게 구성하여 자연과의 관계성을 높이는 공간의 완급 조절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당선을 통해 정림건축과 오피스 오유에게 국립어린이박물관,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의 기본설계권이 주어졌다.

2016. 12.
『BIM 가이드북』 제작 · 배포
정림건축과 오토데스크는 MOU를 통해 『BIM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정림건축은 그동안 쌓아온 BIM 실무 노하우를 제공하고, 오토데스크는 기술 지원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BIM 가이드북 다운로드
2017. 6.
정림건축 창립 50주년
정림건축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바르게 50년! 더불어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올바른 가치와 사명, 정의를 기반으로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상감각’(Ordinary Senses)라는 주제를 선정하여 월간 SPACE 특별호를 발간하고 UIA 세계건축대회(2017. 9.)에서 지난 50년 간의 작업 중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대표작 50점을 전시했다.

2017. 12.
『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 발간
『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은 어느 개인의 예술성이 아니라 조직에 의한 설계와 집단 협업을 내세워 한국 최대의 설계 집단을 일군 정림건축의 설립자 김정철의 생애와 건축 작업을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건축가 김정철의 초기 작업에 대한 최소한의 아카이브 작업으로서, ‘조직 설계에 의한 토털 디자인’을 실천한 김정철과 종합설계사무소인 정림건축의 작업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 건축가 김정철에 대한 건축사적 재평가 작업의 단초를 마련했다.

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
발행일. 2017년 12월 28일
글. 박정현
편집. 정림건축문화재단
발행. 프로파간다
ISBN 978-89-98143-52-7 (03610)
“우리 도시를 이루는 대다수 업무 · 주거 공간은 개인 건축가의 작업이 아니다. 규모가 큰 건축물을 설계한 종합설계사무소의 역할이 절대적이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역사적이고 비평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여러 주체가 모여 협의를 통해 디자인한 경우도 있고, 설계 조직 내에서도 팀 중심으로 설계를 했기에 개인 건축가의 작업에 비해 건축적 평가의 대상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도시의 대형 오피스 빌딩, 쇼핑센터, 아파트, 병원, 그리고 교회 등이 우리 도시 환경을 이루고 있지만, 디자인 방법과 과정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정림건축 50년의 역사 가운데 초기 20년에 국한한 이유는, 건축가 김정철의 흔적과 고민을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같이 활동했던 이들의 기억이 옅어지고 자료들이 사라지기 전에 오래된 과거의 자료부터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가 바라던 한국 건축의 다양성과 건강한 건축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라도 김정철과 종합설계사무소인 정림건축의 작업을 좀 더 살펴봐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서문 ‘조직 설계의 개척자’ 중)
2019. 3.
중구 세종대로 해남2빌딩으로 사옥 이전

2020년대

2020. 9.
정림 피플앤웍스 디지털 아카이브 공개
정림 피플앤웍스 디지털 아카이브는 2017년에 출간된 『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을 확장한 것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정림건축의 1960~1990년대 프로젝트 자료를 수집, 선별하여 공개한다. 여기에는 선별된 프로젝트 자료뿐만 아니라 연구자의 글과 주석, 그간 정림건축에 근무했던 여러 건축가의 인터뷰 등이 포함된다. 피플앤웍스 디지털 아카이브는 50여 년 이상의 시간 동안 축적된 정림건축의 작업(works)과 여기에 참여한 구성원(people)을 엮어 한국 현대 건축사의 흐름 속에서 정림건축을 읽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림 피플앤웍스 웹사이트
2022. 5.
김정철서체 개발 · 무료 배포
故 김정철(1932-2010)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그가 후대에게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 발전하고자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김정철서체’는 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모티브로, 명조와 고딕 2가지 종류의 서체로 개발되었다. 정림건축은 모든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했으며, 이와 함께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가협회와 김정철서체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하는 등 건축계 전반에서의 사용성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김정철서체 사용하기
2022
윤리경영 시행
2022. 10.
생각공장 당산 준공
SK D&D의 오피스 브랜드 ‘생각공장’이 여는 두 번째 지식산업센터인 생각공장 당산은 서울 3대 업무지구 영등포에 건립된 초대형 업무시설이다. 공급자 중심의 기존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실제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건축적으로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지식산업센터가 효율성과 가성비를 추구한 데 비해, 생각공장 당산은 개별 입주사들에게 자긍심이 되고 오래 머물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최소한으로만 구현했던 요소들에 품격을 부여했다. 특히, 도심 속 메가스케일 공간이 도시와 관계를 맺는 ‘길’과 ‘광장’을 조성하여 열린 대지를 형성해 기존에 부지가 물류창고로 사용돼 단절된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2023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준공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의 상업시설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체류형 쇼핑몰이 전무한 베트남에 새로운 경험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단지이자, 랜드마크다. 정림건축의 스키메틱 디자인을 바탕으로 베노이(Benoy)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 호텔, 레지던시, 오피스가 모여 있어 하노이의 여타 쇼핑몰과 차별화된다. 더운 기후와 높은 습도, 대기오염으로 인해 실내 활동의 중요도가 높은 하노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도심 속 여행’(one-day trip)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기획되었다. 일반적인 쇼핑몰과 달리 집객 콘텐츠의 비율과 상품 콘텐츠의 비율이 비슷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소비를 넘어 ‘머물고 싶은 곳’으로 계획되어, 실내 문화 공간이 부족한 현지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베트남 도시경관을 재해석한 입면은 주변 맥락과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받는다.

2023
부산항 북항 마리나 준공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부산항 북항 마리나는 국내에는 설계 사례가 드문, 요트와 관련된 활동과 서비스가 가능한 요트 전용 항구다. 부산항 북항 마리나는 평지의 해상공원에서 오페라하우스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기존의 건축을 존중하면서도 입체적인 경관을 구성하여 주변과 조화로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되었다. 바다와 대지가 만나는 호안을 길게 활용하면서 해상계류시설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편의시설의 대면 비율을 높여 이용객들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고, 생존 수영 교육장과 스킨스쿠버 풀을 도입하여 시민들의 생활 체육 기반시설로도 기능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마리나 시설의 활성화를 꾀했다.

2023. 1.
CM 법인 분할 ‘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설립
CM(건설사업관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정림건축은 CM부문을 분리하여 ‘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를 신설했다. 정림씨엠은 2024년 2월, 영등포 타임스퀘어 업무동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2023. 8.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준공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일반적으로 기능에 집중하는 표준형 데이터센터에 인간과 환경, 기술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담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유형이다. 정림건축은 HDR, 원오원아키텍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20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국제 설계 공모전’에 최종 당선되었다. 정림건축은 이후로도 메인 아키텍트로서 역할을 하며 마스터플랜과 서버동, 운영동을 설계했고, 매스스터디스, 조경설계 서안, 프론트 등 다수와 협력했다.
각 세종은 마스터플랜부터 자재 선정까지 설계 단계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과도한 설계 요소로 지역 생물의 다양성 보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계획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각 세종은 2023 제18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기술부문 대상, 2024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24. 1.
첨단설계부문 신설, BU제도 시행
급변하고 세분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기존 4개 그룹(설계1~4그룹)이었던 조직을 2개 부문(설계, 첨단설계)으로 나누고 18개 비즈니스 유닛(BU)으로 개편했다. 첨단설계부문은 스마트 팩토리, 반도체, 2차전지, 데이터센터 등 첨단·미래전략산업에 기반한 시설과 스마트 오피스,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시설 등에 집중하는 부문으로서 전문성을 확보하여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하고자 신설되었다. 설계부문과 첨단설계부문 아래 신설된 18개 BU는 각 특화 설계 분야를 전문적으로 대응하며, 각각의 BU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독립적인 의사 결정권한 등을 부여하여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