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영도매립지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에서 시작하고, 바다를 따라 흐르며, 바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체험의 공간이다. 정림의 작업 경향으로는 이례적인 비정형적 건물 스타일은 매서운 해풍이 빗겨가는 유선 형태를 고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는 또한 바다와 마주하는 내부 공간체험의 극대화를 위한 결과이다. 저층부에는 도서관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대강당이, 그리고 상층부에는 레스토랑과 전시공간 및 전망대를 포함한 부대시설이 위치하여,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대지면의 바다와 공감각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