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이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그 설계 과정에 있어 세 가지 중요한 이슈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건축물의 리모델링 작업이었다. 광화문 광장 앞에서 일어났던 약 50년의 대한민국 근·현대역사를 함께 한 건물을 그 기억을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국가상징축과 함께하는 그 상징적 의미이다. 대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제1상징축으로서, 과거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시작하여 남산 그리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축의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 그 시작점에서 이 시대의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록 5~60년의 기간이지만, 수많은 일들과 기억들이 일어났음을 인지하고, 이를 박물관이라는 공간으로 담아내는 것이 그 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