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펼쳐진 신생의 대지. 부산항 북항 재개발단지의 해양문화지구는 단지 전체의 중심에 위치하고, 주요 동선들이 모이는 지점이다. 해양문화지구안의 랜드마크 타워, 오페라 하우스, 마리나 시설은 풍부한 녹지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져 부산 유일의 해상공원으로 거듭난다. 부산항 북항 마리나의 외부 공간과 어우러진 테라스 형상의 매스는 자연채광 확보에 유리하고 전면의 해상계류시설과 해양문화지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평지의 해상공원에서 입체적인 경관 구성을 통해 주변과 조화로운 랜드마크로서 작용한다.
대개의 마리나 시설들은 바다와 대지가 만나는 호안 공간의 활용법을 고민한다. 부산항 북항 마리나는 호안을 가장 길게 활용하면서 해상계류시설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편의시설들의 대면 비율을 높인다. 이는 이용객들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여 마리나 시설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상층부에 위치한 숙박시설은 해상계류시설의 풍광과 오페라하우스를 조망하는 최적 공간에 배치하고, 원도심 쪽으로 뻗어나가는 매스에는 다목적홀을 위치하여 도시의 특성을 받아주는 역할을 한다. 요트가 중심인 마리나 시설은 국내에서 아직은 저변확대가 필요한 시설이라는 건축주의 의견에 따라 생활 체육 기반시설로서 어린이들이 주요 사용자인 생존 수영 교육장과 해양 스포츠 중 스킨스쿠버과 프리다이빙을 위한 풀을 적용하여 ‘ 부산시민 생활의 장’으로서 기능도 추가로 부여되었다.
대지를 따라 흐르는 선과 빛은 도시와 바다를 이어준다. 대지의 선을 받아들여 형성된 매스는 길이 되고 입면이 된다. 자연스러운 동선의 유입과 다양한 외부공간들의 구성은 부산 시민과 마리나 이용객 모두가 누리는 공공의 공간으로서의 마리나 시설을 나타낸다. 부산 오페라 하우스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기존의 건축을 존중하고, 북항의 컨텍스트를 받아들여 주변과의 조화를 통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