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도심의 중심부인 금남로1가에 위치한 전일빌딩은 50여 년간 금남로에 상징적인 건물로 존재해왔으며, 특히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공간이었으나, 전남도청의 이전으로 인한 도심부 인구감소와 건물노후화 등으로 기능과 상징성이 쇠퇴, 방치되고 있다.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개관으로 구도심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되고, 전일빌딩을 ACC와 연계한 도심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광주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에 발맞추어, 전일빌딩의 성장 기능을 새롭게 부여하고 상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래됨과 새로움의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 설계를 제안하였다.
전일빌딩은 국가적 차원의 문화발전소인 ACC와 근접해 있는 장소성을 활용하여 ACC에서 생산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계·발전시키고 이를 지원하는 문화 창조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전일빌딩의 성장기능을 새롭게 부여하고, 상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