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폐막식 행사장은 행사 기간 동안만 운영된 후 해체되어 재활용 된다. 땅에 굳건히 뿌리를 두고 오랜 시간 역사와 기억을 간직하는 일반 건축물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부지는 산과 도로, 하천이 만드는 세 조각의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온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40여 일간 긴장과 환호 속에서 행사를 벌이기에 쉽지 않은 장소다. 그러나 길을 따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다보면 어느덧 마을에 다다르는 전형적 한국 고산지 풍경을 갖고 있는 땅이다. 마스터플랜의 아이디어는 세 개의 땅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길을 만들고 이 길을 따라서 평창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2018평창 올림픽 개폐막식장 마스터플랜은 평창 가는 길이라는 메타포를 통해서 평창의 풍경을 발견하고 자연 지형에 따라 집과 마을을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공간구조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